【 앵커멘트 】
한미 FTA 비준안이 마침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FTA 논의 시작부터 최근 비준안 상정 다툼에 이르기까지의 5년 세월을 정창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06년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신년 연설을 통해 한미 FTA 협상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우리 경제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었습니다.
한 달여 만에 착수된 협상은 14개월 후, 한미 FTA 협정 타결로 결실을 보았지만, 국회에선 휴전과 개전이 반복됐습니다.
그리고 17대 국회에서 비준안 처리가 무산된 지 7개월여 만인 지난 2008년 12월, 한나라당의 비준안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단독 상정.
막아, 막아. 지금 못 들어오게 막아.
쇠망치와 전기톱이 모습을 보인 끝에 비준안은 상정됐지만, 국회는 폭력 국회라는 오명을 얻었습니다.
지난 9월, 한미 FTA 협정문의 국문 번역본 오류로 여야는 또다시 비준안 외통위 상정을 두고 충돌했습니다.
남경필 외통위원장의 직권 상정으로 외통위 상정은 됐지만, 야당의 반발은 극심했습니다.
▶ 인터뷰 : 강기갑 / 민주노동당 의원
- "(위원장 빨리하세요. 뭐 하는 거예요.) 왜 우리나라 이명박 대통령은
투자자 국가소송제도, ISD가 논란이 되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국회까지 방문해 설득했으나 야당은 거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태근 의원이 단식에 나서는 등 여야 협상파가 마지막까지 뛰었지만, 합의처리에 대한 기대감은 물거품이 됐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