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이 오늘(21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두 정상은 필리핀의 인프라 구축에 한국의 참여를 확대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오늘(21일) 필리핀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필리핀 정상회담은 인프라 분야 협력 방안이 집중 논의됐습니다.
먼저 이 대통령은 필리핀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 EDCF를 2013년까지 기존 3억 달러에서 5억 달러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필리핀은 앞으로 3년 동안 이 기금을 통해 도로, 공항, 댐 등 대규모 인프라 구축에 나설 수 있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나와 아키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EDCF 기본약정과 무상원조 기본 약정을 통해서 양국 간 개발협력 사업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두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할라우강 다목적댐 건설 협력 양해각서가 체결됐습니다.
필리핀 수자원과 농업개발 분야에서 EDCF가 지원하는 최초의 사업으로 규모가 3억 달러에 달합니다.
이와 함께 체결된 농산업복합단지 구축 양해각서는 해외농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최초로 시도되는 국가 간 협력 프로젝트입니다.
정부 간 협의를 통해 농지 확보를 지원하고 민간기업은 생산된 농산물의 유통과 가공 등 연관산업을 영위하게 됩니다.
한편, 양국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이 대통령은 산업화 경험과 첨단 기술력을 가진 한국이 필리핀의 성장잠재력을 조기에 실현하자고 강조했습니다.
▶ 스탠딩 : 이성수 / 기자 (필리핀 마닐라)
- "아세안 회의 참석과 필리핀 국빈 방문을 통해 역내 협력 모델을 더욱 구체화한 이 대통령은 내일 오전 한국에 도착합니다. 마닐라에서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