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한미 FTA 조속 처리"…야 "강행 처리 명분 쌓기"

【 앵커멘트 】
한나라당은 한미FTA에 대한 여야 협상을 이어가는 한편, 조속히 비준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민주당은 비준안 처리 전 재협상 요구를 여전히 관철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고정수 기자.
(네 국회입니다. )

【 질문 1 】
한나라당이 한미FTA 비준안을 조속히 처리한다고 밝히면서, 여야 충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죠.

【 기자 】
네 여당이 한미 FTA 조속 처리 방침을 당론으로 확정하면서 오는 24일 본회의 표결 처리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한미FTA의 조속한 비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황영철 원내대변인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당이 필요한 시기에 의장 직권상정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한 점과, "할 수 있는 일을 다 했다"는 박희태 국회의장의 발언도 긴장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1-2주 내로 여야 간 협상 결론이 나지 않으면 의장 직권 상정으로 오는 24일 열리는 본회의 표결에 부칠 가능성이 대두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어제 의총에서 당론 결정 시 표결 처리라도 따르겠다던 여당 협상파 의원들은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남경필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은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고 현재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이 같은 결정에 비판의 날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 FTA 비준 전 투자자 국가 소송제도, ISD를 재협상해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동영 최고의원은 한나라당의 의총 결과는 상식 이하였다며, 노골적으로 평가 절하했습니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의 의원총회는 강행 처리를 위한 명분 쌓기에 불과하고 장관급 이상 한미 당국자의 ISD 재협상 관련 서면 합의서 요구는 지나친 게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한나라당의 입장에는 희망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평가해 역시 협상의 문을 막지 않은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