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연평도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김격식 북한 인민군 4군단장이 교체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가하면 서해상에서는 미사일 실험을 벌이는 등 북한이 이른바 강온 양면 전략을 동시에 구사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군이 황해도와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관장하는 인민군 4군단장 김격식을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김격식이 4군단이 아닌 다른 행사장에 모습을 자주 드러내고 있다”며
“다른 자리로 교체됐는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보당국은 특히, 4군단사령부에서 고급 외제승용차가 목격된 시점을 전후해 군단장 이·취임식이 열렸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김격식 4군단장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사건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지목된 초강경파 인물입니다.
김격식의 자리 이동이 확인될 경우, 이런 북한의 조치는 남북 관계를 대화 국면으로 이끌려는 사전 정지작업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의 북방한계선 침범도 올들어 16차례로 지난해의 6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북한군은 하지만, 지난주 서해 상공에서 해상으로 공대함 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틀 연속 두차례, 옛 소련제 지대함 미사일 스틱스를 개량한 것을 IL-28 폭격기를 이용해 실험한 것으로 보입니다.
스틱스의 유효 사거리는 40km를 넘어 우리 군의 천톤 급 규모 초계함들이 피격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북한은 남북관계의 긴장 수위를 조절하면서도
미사일 시험을 지속적으로 선보임으로써 대내외에 군사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