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한 민주당에 대해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는 오는 24일 처리하겠다는 생각을 굳혔고, 이에 대한 당내 공감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의 내부 분위기는 점차 강경론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대통령의 제안까지 거부한 상황에서 이제는 더 물러설 수 없다는 것입니다.
또 미국 장관의 서명을 받아오라는 민주당의 요구에는 "대통령의 약속도 못 믿느냐"며 모욕감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24일 표결 처리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대표
- "한마음으로 한미 FTA 문제를 이제는 처리할 시점이 왔다는 판단이 듭니다."
홍 대표는 당내 재선 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은 뜻을 전했고, 상당수가 공감대를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김충환 / 한나라당 국회의원
- "24일 국회 본회의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24일까지는 꼭 해야 한다는 의원들의 분위기가 있습니다."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정태근 의원을 비롯한 당내 협상파들은 여전히 신중한 대응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정 의원은 협상파 의원들과 긴급 회동을 한 뒤 "정상적인 합의 처리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당에도 서두르지 않을 것을 부탁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나라당은 내일(17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한미 FTA 비준안 처리 방법과 시기를 당론으로 정할 예정입니다.
▶ 스탠딩 : 이상민 / 기자
- "여당 지도부의 리더십 부족을 지적하는 당내 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24일 본회의 표결처리에 대한 요구가 힘을 얻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