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ISD 재협상을 약속한 이명박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새로운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ISD 재협상에 대한 장관급 이상의 서면 합의서를 받아오라는 요구인데, 타협점을 찾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류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민주당은 70여 명의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 FTA 비준안 처리와 관련한 긴급의원총회를 열었습니다.
6시간에 걸친 비공개 토론 끝에 민주당은 기존 당론, 즉 선 재협상 후 비준안 처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정부 측에 미국으로부터 재협상을 시작하겠다는 서면합의서를 받아오라고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용섭 / 민주당 대변인
- "ISD 폐기 유보를 위한 재협상을 즉시 시작하겠다는 양국 장관급 이상의 서면 합의서를 받아오기 바랍니다."
한미 양국 간 서면약속이 이뤄지면 비준안 처리를 검토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저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한편, 민주당 의총에서는 강경파와 온건파의 주장이 첨예하게 맞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정동영 / 민주당 최고위원
- "민주당의 결사항전 당론이 돌파당하면 저는 민주당은 죽는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이 당론을 바꾸면 안 된다."
▶ 인터뷰 : 김성곤 / 민주당 의원
- "(당 지도부가 정부 측에)일종의 수정제안을 할 텐데 그 결과에 따라서 우리가 아마 당론을 정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차피 한고비가 남았다."
하지만, 정부와 한나라당은 이 같은 민주당의 요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 스탠딩 : 류철호 / 기자
- "민주당은 한미 FTA에서 ISD를 제외하지 않는 한 FTA 비준을 총력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류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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