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박원순 서울시장이 파격적인 온라인 취임식을 열었습니다.
애국가도 부르고 시장의 집무실도 구석구석 직접 소개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민이 시장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치러진 박원순 서울시장의 온라인 취임식.
박 시장은 '헌책방'을 컨셉으로 새롭게 단장한 박 시장의 집무실을 구석 구석 직접 보여주며 소개했습니다.
시장 집무실에는 시민들의 소망을 담은 메모판이 벽을 가득 채웠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여기 보시면 원순 씨에게 바란다고 하는 벽보판입니다. 너무 화려하죠?"
박 시장은 시장실 찾아온 시의회 관계자들과 함께 인사한 후 떨리는 목소리로 애국가도 불렀습니다.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어려운 서울시 상황을 고려해 취임식을 생략하려다가 온라인 취임식을 하게 된 경위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저 박원순의 취임식이 아닌 바로 시민 여러분의 취임식이 필요하다고 말입니다. 서울의 엄중한 현실을 이야기하고 서울의 밝은 미래를 이야기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취임식이 진행되는 동안 서울시청 직원들과 시민들은 인터넷과 SNS를 통해 취임식을 지켜봤습니다.
취임식 후에는 덕수궁 대한문 앞으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울시는 취임식이 끝난 후에도 오는 18일까지 시민참여 코너 등을 운영하고, 관련 콘텐츠를 시장실 홈페이지에 활용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수 콘텐츠로 선정된 시민은 1일 명예시장으로 임명돼 간담회와 신년하례 행사 참석 등의 기회를 얻게 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