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은 민주당으로…오늘 긴급의원총회

【 앵커멘트 】
한미 FTA 비준안 처리와 관련해 이제 모든 관심은 오늘(16일) 열리는 민주당 의원총회에 쏠리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민주당이 과연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류철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은 오늘(16일) 오전 10시 의원총회를 열어 이명박 대통령의 제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입니다.

만약 민주당이 이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정국 경색이 심화되면서 국회가 파국으로 내몰릴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협상이 결렬돼 여당은 '단독처리', 야당은 '결사저지'에 나설 경우 물리적 충돌을 빚는 구태를 재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의원총회에서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자는 협상파 쪽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할 경우 제안을 수용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힐 수 있습니다.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이 대통령이 직접 국회가지 찾아와 ISD 재협상 의지를 밝힌 만큼, 민주당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강행처리를 주장하는 강경파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협상파가 물리적 충돌을 감수하면서까지 단독처리에 동의할지 불투명한 만큼, 다음 달 새해 예산안과 비준안을 묶어 패키지로 처리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여야가 합의를 이룰 경우 한미 FTA 비준안 처리 반대를 매개로 진행되고 있는 범야권 통합은 새로운 암초에 부딪힐 수 있습니다.

민노당 등 일부 야권은 이 대통령의 제안이 말 장난에 불과하다며 수용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고 외통위 점거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여야가 이 대통령의 제안을 고리로 극적인 타결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류철호입니다. [bumblebe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