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오늘 오후 국회를 방문해 한미 FTA 비준 동의안 처리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야당의 반대가 여전한 상황에서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 주목되는데요.
국회 현장 중계차 연결합니다.
이상민 기자.
【 기자 】
네, 국회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
가장 관심이 쏠리는 대목은 민주당과 어떤 얘기를 나눌지인데, 일단 손학규 대표는 이 대통령을 만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요?
【 기자 】
네,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가 이명박 대통령의 국회 방문에 앞서 오늘 아침 조찬 간담회를 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민주당은 손학규 대표와 김진표 원내대표가 대통령과의 면담 자리에 참석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습니다.
손 대표는 이 대통령을 만나 FTA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전달하고, 여야가 충분한 대화를 통해 풀 수 있도록 속도전을 강요하지 말라는 얘기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초 이번 면담은 대통령과 국회의장, 5당 대표가 참석하기로 돼있었지만, 민주당의 요구로 한나라당과 민주당, 양당 대표만 들어가는 것으로 합의됐습니다.
한나라당은 일단 대통령의 여야 대표 면담이 성사된 것에 대해서는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양당 대표의 허심탄회한 얘기로 FTA 처리의 분기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오늘 면담 자리에서 협상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는데요.
김기현 대변인은 "협상의 권한은 대통령이 아닌 국회에 있다"면서 "대통령이 야당 측과 비준안 처리에 대해 협상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한미 FTA에 대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 자리를 만들겠다는 생각입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나쁜 FTA'를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는 '좋은 FTA'로 바로잡는 마지막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생산적인 결과가 나오도록 대통령의 결단을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오후 3시쯤 국회에 도착해 국회의장실에서 여야 대표와 면담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