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은 사실상 자진사퇴를 재차 촉구했고 야당은 이해할 수 없다며 강경대응 입장을 밝혔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병준 교육부총리 유임 분위기가 감지되자 정치권은 어찌할 줄 몰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러 차례, 여러 경로로 경질 의견을 전달했던 열린우리당의 당혹감이 큽니다.
국회 교육위에서 그간의 의혹이 상당 부분 해소됐지만, 이미 중요한 건 의혹이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다만 최종적인 인사권자는 대통령인만큼, 직접적인 화살은 김 부총리에게로 돌렸습니다.
인터뷰 : 우상호 / 열린우리당 대변인
-"부총리로서의 직을 수행할 수 있는 상황인지에 대해서는 여러 상황 종합해 본인이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뜻밖의 기류에 당혹스럽기는 한나라당도 마찬가지.
그래도 애써 김부총리 경질을 기정사실로 몰아가는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인터뷰 : 나경원 / 한나라당 대변인
-"우리는 한명숙 총리가 대통령에게 해임건의를 하는 것을 기정사실화해 받아들이겠다."
한명숙 총리가 김 부총리의 해임을 건의하지 않을 경우 여4당의 합의대로 해임건의안을 제출한다는 복안도 마련했습니다.
민주노동당도 개혁의 대상이 개혁을 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용납되지 않는다며 거듭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 박용진 / 민주노동당 대변인
-"김병준 부총리는 논문중복제출이라는 부끄러운 관행을 개혁해야 할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그 관행의 한복판에 서 있는 사람이다."
김 부총리 퇴진의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 국회 교육위가 뜻밖의 결과를 나으면서 정치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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