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교육부총리가 자신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면서, 한명숙 총리의 결단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오늘 중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창원 기자.
정부종합청사입니다.
한명숙 국무총리가 김병준 교육부총리 거취를 놓고 청와대와 열린우리당 사이에서 깊은 고민에 잠겼습니다.
현재 한 총리는 별다른 일정 없이 집무실에서 교육위원회 전체회의를 지켜보며 생각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김 부총리가 사퇴를 한다면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도 버티기에 들어간다면 해임건의안 등 한 총리가 결단을 내려야되기 때문입니다.
한 총리는 어제 노 대통령과 단독회동을 갖고,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더라도 정치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여론을 전달했으며, 노대통령은 한 총리에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습니다.
이와 함께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 청와대 이병완 비서실장 등이 여권 수뇌부 4자회동을 갖는 등 당청간 의견을 조율했습니다.
한편, 청와대 정태호 대변인은 김병준 교육부총리 논문표절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에서는 오늘 특별히 입장을 내놓을 게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김 부총리에 대한 진퇴여부를 당장 결정하기 보다는 여론을 다시 지켜보자는 쪽으로 입장이 정리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한 총리가 이미 칼을 빼어든 셈인 만큼 김 부총리를
당청간 갈등의 중심에 선 한 총리가 어떤 결단을 내리는가에 따라 책임총리로서의 위상 재정립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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