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한미 FTA 비준과 관련해 국회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여야 대표들을 잇달아 만난 데 이어 FTA 비준을 위해서는 다양한 당의 목소리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한미 FTA 비준을 위해 국회 설득에 직접 나서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어제(9일)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를 만난 오찬을 함께 하며 국회 비준의 당위성과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6일에도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를 만나 비준안을 조속히 처리하기 위해 긴밀히 협의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투자자국가소송제도 ISD를 문제 삼아 FTA를 반대하는 다른 야당 지도부와도 언제든지 대화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답답해하고 있다며 당이 요구하는 여러 가지 일들을 할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FTA 비준 문제는 국회가 주도권을 갖고 있다며 청와대는 수동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야당을 설득하기 위해선 진정성이 전제돼야 한다면서 일방적인 대통령의 국회 방문에는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습니다.
▶ 스탠딩 : 이성수 / 기자
- "한편, 여당 일각의 쇄신 요구와 관련해서는 FTA 비준 이전에라도 입장을 발표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 이성수 / solare@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