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한나라당 내 쇄신파 의원의 '쇄신 서한'에 대해 "답변을 안 하는 것으로 답변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쇄신 요구에 대한 근원적 처방을 심사숙고하는 시간이란 설명입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대통령의 사과와 747 공약 폐기를 요구한 한나라당 쇄신파 의원 25명의 '쇄신 서한'에 대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 대통령은 미국 공영 라디오방송 'NPR'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의 요구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있지만, 답변을 안 하는 게 내 대답"이라고 말했습니다.
청년 실업과 경제 위기에 대한 불안감을 가진 이른바 '2040세대'의 요구가 여당 내 젊은 의원들의 서한을 통해 전해진 것으로 본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이 지금은 말보다는 많은 생각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쇄신파 의원들의 요구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근원적 처방을 찾다 보니 고민과 침묵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이 대통령은 '장고'의 시간을 통해 결론을 얻게 되면 10·26 재보선 결과에 대한 자성을 담아 국정 기조의 변화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김지훈 / 기자
- "한미 FTA 비준 문제에 대해 이 대통령은 국민 다수가 지지하고 있는 만큼 다소 진통은 있겠지만 정치적 논쟁을 거쳐 내년 1월부터 발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jhkim0318@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