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세계보건기구를 통해 대북 지원 사업을 재개합니다.
지난주 미국을 방문한 류우익 통일부장관이
유엔기구를 통한 정부 차원의 대북 인도적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후 나온 첫 조치입니다.
박통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정부가 세계보건기구, WHO를 통한 인도적 대북 지원을 재개합니다.
이번에 집행되는 정부의 대북 지원 규모는 690만 달러,
정부는 2009년 북한 영유아 지원을 위해 WHO에 1,300만 달러를 지원했지만, 지난해 천안함 사건이 터지고 지원금 집행을 보류한 바 있습니다.
이번 지원금은 북한의 의료 장비나 시설 등 의료 환경 개선에 쓰일 예정입니다.
지난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정부 자금이 들어가는 대북 인도적 지원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지원은 류우익 통일부장관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정부 차원의 대북 인도적 지원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나온 첫 구체적 조치로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 9월 집중 호우로 큰 피해를 본 북한에 긴급 지원을 제안했지만, 북한의 답변이 없어 지원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결국, 직접 지원이 아닌 유엔 기구를 통한 우회적 지원 방식을 택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대북 지원 움직임을 본격활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특히 정부가 다른 유엔 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을 추가로 검토하고 있는 등 이번 결정이 북한과의 본격적인 대화 국면을 염두에 둔 조치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