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WHO 통해 대북 지원 재개

【 앵커멘트 】
정부가 세계보건기구를 통해 대북 지원 사업을 재개합니다.
지난주 미국을 방문한 류우익 통일부장관이
유엔기구를 통한 정부 차원의 대북 인도적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후 첫 조치인데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박통일 기자.


【 질문 】
정부가 승인한 대북 지원 내용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죠.


【 기자 】
통일부는 조금 전 정부가 유엔 산하 기구인 세계보건기구를 통해 정부의 대북 지원 예산 집행을 승인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집행되는 정부의 대북 지원 규모는 690만 달러입니다.

이 돈은 지난 2009년 북한의 취약 계층 지원 사업을 위해 세계보건기구에 지원한 1,300만 달러 가운데 천안함 사건으로 집행이 보류됐던 지원금입니다.

이 돈은 북한의 기초 의약품과 의료 장비, 의료 시설을 개선하는 데 쓰일 예정입니다.

통일부는 이번 조치가 지난 5.24 대북조치와는 별개로 영유아 등 취약계층에 대한 순수 인도적 지원은 유지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류우익 통일부장관은 지난주 미국을 방문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유엔기구를 통한 정부 차원의 대북 인도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정부가 이번 지원을 시작으로 유니세프나 국제백신기구 등을 통해서도 대북 인도적 지원을 재개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MBN뉴스 박통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