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장기화 국면…여야 '여론전' 주력

【 앵커멘트 】
국회 본회의가 무산되면서, 한미 FTA 비준안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야는 국민의 비난을 무마하기 위한 명분 쌓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류철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본회의가 무산되면서, 시간을 번 여야는 여론 홍보전을 펼치며 명분 쌓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이른 아침 길거리에서 직접 전단을 돌리며, 한미 FTA 비준 반대를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민주당 대표
- "여의도에서 한미 FTA 저지 대국민 홍보전을 펼쳤습니다. 누차 말씀드리지만, 민주당의 입장은 분명합니다. 급할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손 대표는 특히 "한미 FTA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아지고 추가 협상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국민투표에 부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측은 민주당이 문제의 본질을 벗어나 여론몰이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황우여 / 한나라당 원내대표
- "국회 내에서 전혀 논의하지 않고 대화의 장도 제대로 열지 않은 채 야권 통합만 논의하다가 거리로 뛰쳐나가기로 했다고 합니다. 국민들이 어찌 보실지…."

남경필 외통위원장도 "대치가 계속되면 국회법이 허용하는 방식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며 강행 처리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 스탠딩 : 류철호 / 기자
- "한나라당은 이번 주까지 별다른 성과가 없으면 다음 주에 국회의장에게 비준안 직권상정을 요청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류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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