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의 대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후 3시로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는 취소했고, FTA 비준안 처리도 10일로 미뤄졌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이상민 기자
【 질문 1 】
국회 본회의가 개의 20분을 앞두고 취소됐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국회 다수당인 한나라당은 지금 상황에서 본회의를 여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고 본회의를 일방적으로 취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등 다른 야당과의 협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국회 본회의의 FTA 비준안 처리도 10일로 미뤄지게 됐습니다.
사실 오늘 본회의를 열었다고 해도, 국회법 절차에 따라 직권상정은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국회의장이 자신의 직권으로 안건을 본회의에 상정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심사기일을 지정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시한을 정해놓고, 이 시한 안에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논의를 마치지 않으면 직권 상정하겠다는 사전 고지가 필요한데, 박희태 국회의장은 기일 지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외통위 절차를 정상적으로 밟는 것도 어렵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오늘로 사흘째 외통위 점거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도 외통위 회의실 문은 굳게 잠겨 있고 민주노동당을 중심으로 여당의 기습 상정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남경필 위원장은 오늘 외통위를
여야 협의 역시 난항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만나려고 했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면담은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현재 각각 의원총회를 하고 FTA 전략을 고민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