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우익 통일부 장관이 오늘(2일) 미국을 방문해 미 정부와 의회 관계자들을 만납니다.
정부의 현 대북 정책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주변국의 협조가 전제돼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겁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류우익 통일부 장관이 오늘(2일)부터 닷새 동안 미국을 방문합니다.
류 장관은 방미 기간 빌 번스 미 국무부 부장관 등 미 정부와 의회 관계자를 만나 한반도 정세와 남북 관계 현안을 논의합니다.
류 장관은 이번 방문을 통해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 방향을 미국에 설명하고 미국과의 정책 공조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최보선 / 통일부 대변인
- "통일문제와 남북관계 전반에 대해 미국 조야의 이해를 높이고, 대북정책에 관한 정책 공조를 강화하려는 것입니다."
통일부 장관의 미국 방문은 지난 2005년, 당시 정동영 통일부 장관 이후 처음입니다.
류 장관의 이 같은 행보는 지금의 대북 정책 기조를 유지하려면 주변국들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정부는 최근 개성 공단 기업들의 공사 재개를 허용하고 종교계의 방북을 승인하는 등 대북 정책의 유연성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5·24 제재는 계속 유지함으로써 북한의 실질적인 태도 변화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변국들과 불협화음이 생길 경우 지금의 유연성 정책이 큰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류 장관은 앞으로 일본과 중국 방문까지도 염두에 두는 등 국제 공조를 위한 외교 행보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