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혁신과통합' 대표는 야권 통합과 관련해 민주당을 중심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진보정당을 배제할 수 있다며 조속한 추진을 희망했습니다.
류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범야권 통합의 핵심 인물인 문재인 '혁신과통합' 대표가 입을 열었습니다.
문 대표는 국회에서 전·현직 의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 야권 통합은 민주당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야권의 종가인 민주당 내 반발기류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혁신과통합' 대표
- "민주당이 중심을 잡고 통합의 어떤 기둥으로 서야만 거기에 나머지 세력들이 다 함께 힘을 모으면서…."
대신 한미 FTA 비준안 처리 사태가 마무리되는 대로 통합을 서둘러 달라고 손 대표에게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문 대표는 간담회 이후 열린 비공개회의에서 진보정당이 통합에 걸림돌이 된다면 일단 논의에서 배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문 대표가 "진보정당들이 자신들의 진보통합을 이유로 대통합 논의에 참여하는 게 늦어진다면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민주노동당 측은 이에 대해 "진보 진영의 통합을 이룬 후에나 논의할 수 있는 문제"라고 수용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 스탠딩 : 류철호 / 기자
- "문 대표는 야권 통합추진위원회 구성을 제안하는 한편, 정치권에 떠도는 신당 창당설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도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MBN뉴스 류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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