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오늘(1일)도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놓고 팽팽히 맞섰습니다.
한나라당은 전원위를 소집하는 등 직권상정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당의 '기습처리'에 대비해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장실을 점거했던 야당의원들이 농성을 풀었습니다.
남경필 위원장이 한미 FTA 비준안을 오늘(1일) 처리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자 예산안 처리에 협조하기로 한 겁니다.
하지만, 국회 파행에 대한 책임 공방은 치열했습니다.
▶ 인터뷰 : 구상찬 / 한나라당 의원
- "국민이 얼마나 정치권을 욕하겠습니까? 저도 물리력을 동원하면 19대 출마 안 하겠다고 선언한 사람입니다. 합의를 깨고 100% 다 이기려고 하는 협상태도는 없어야 합니다."
▶ 인터뷰 : 김동철 / 민주당 의원
-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했다고 하시는데 합의가 아니고 양당의 의총에서 추인을 받는다는 조건이 있었습니다."
'휴전' 상태는 단 하루, 물리적 충돌은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여당 지도부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비준안을 놓고, 의원 전원이 공개토론하는 '전원위원회'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을 압박하는 동시에 강행 처리에 대한 명분을 쌓기 위한 전술로 해석됩니다.
특히 여당은 전원위원회 토론과 함께 비준안을 직권상정해 오는 3일쯤 표결 처리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