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트위터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선거 내내 화제를 모았습니다.
유명 인사들의 투표 독려가 젊은 층의 투표 참여를 늘리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류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젊은 층이 즐겨 사용하는 트위터가 시종일관 화제를 몰고 다녔습니다.
특히 박원순 당선인은 기존 언론에 의존하기보다는 트위터와 같은 SNS를 통해 젊은 층과 소통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선거 당일 SNS는 예상치 못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MBN이 SK텔레콤과 함께 SNS에서 많이 거론된 서울시장 후보를 검색한 결과, 매시간 나경원 후보와 관련된 글은 2천여 건을 넘었습니다.
반면 박 당선인과 관련된 글은 천여 건을 밑돌았습니다.
「오후로 접어들면서 박원순 선거캠프는 SNS 등을 통해 젊은 층의 선거 참여를 호소했고, 오후 4시부터는 박 당선인과 관련된 글이 3천여 건으로 늘어나면서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
나 후보와 관련된 글도 늘어났지만, 박 당선인의 기세를 꺾기 어려웠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이미 예견됐습니다.
박 당선인의 지지자로 꼽히는 소설가 이외수 씨를 비롯해 배우 김여진 씨, 방송인 김제동 씨 등 유명 인사들은 트위터에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글을 잇달아 올렸습니다.
비슷한 시각 박원순 당선인의 트위터에도 접속자들이 폭주했고, 트위터는 투표를 독려하고 당선을 염원하는 글로 금방 가득 찼습니다.
「 관련 업계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된 트윗 건수가 100만 건으로 지난 4·27 재보선 때보다 무려 10배가 넘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
SNS를 외면해서는 더 이상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SNS는 우리 선거문화에 깊숙이 들어왔습니다.
MBN뉴스 류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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