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가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운데, 대정부질문에서도 한미 FTA 논란은 계속 됐습니다.
오가는 여야의 공방 속에, 정부는 이달 안에 한미 FTA 비준안을 처리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외교 통일분야 대정부질문은 한미 FTA 비준안 처리 문제에 집중됐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야당이 노무현 정부에서 이미 비준안 처리에 동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훈 / 한나라당 의원
- "민주당이 요구하고 있는 재재 협상안 10개 중 9개는 노무현 정부 당시 이미 합의해 놓은 내용인데, 민주당이 이제 와서 다시 재재협상을 하라는 것은 모순으로 보이는데…"
여당은 비준안이 이미 미국 의회를 통과한 만큼 재재협상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적극 강조했습니다.
반면에, 야당은 FTA 협상으로 피해를 입는 농어민과 중소상인들에 대한 대책 없이 미국을 따라가는 것은 안 된다며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의 사퇴까지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박상천 / 민주당 의원
- "이러한 외교적 감각으로 어떻게 통상교섭을 담당하겠습니까? 국익을 위해서 김 본부장을 사퇴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정부는 한미 FTA 비준안을 이달 안에 처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김황식 / 국무총리
- "정부로서는 어쨌든 빠른 시간 내에, 되도록이면 10월 중에 처리가 됐으면 하는 생각을 갖습니다."
▶ 스탠딩 : 김은미 / 기자
- " 오늘(20일)부터 사흘 동안 '한미 FTA 끝장토론'이 다시 열릴 예정이지만, 여야의 입장 차이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