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가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운데, 대정부질문에서도 한미 FTA 논란은 계속 됐습니다.
오가는 여야의 공방 속, 정부는 한미 FTA 비준안의 10월 처리를 당부했습니다.
김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외교 통일분야 대정부질문은 한미 FTA 비준안 처리 문제에 집중됐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야당이 노무현 정부에서 이미 비준안 처리에 동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훈 / 한나라당 의원
- "민주당이 요구하고 있는 재재 협상안 10개 중 9개는 노무현 정부 당시 이미 합의해 놓은 내용인데, 민주당이 이제 와서 다시 재재협상을 하라는 것은 모순으로 보이는데."
여당은 비준안이 이미 미국 의회를 통과한 만큼 재재협상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적극 강조했습니다.
반면에, 야당은 FTA 협상으로 피해를 입는 농어민과 중소상인들에 대한 대책 없이 미국을 따라가는 것은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선영 / 자유선진당
- "5백억을 양보해서 5천억을 얻을 수 있다면, 5백억을 양보하는 계층에 대한 대책은 확실하게 세워야 하지 않겠습니까."
한편, 정부는 한미 FTA 비준안을 이달 안에 처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김황식 / 국무총리
- "정부로서는 어쨌든 빠른 시간 내에, 되도록이면 10월 중에 처리가 됐으면 하는 생각을 갖습니다."
내일(20일)부터 사흘 동안 '한미 FTA 끝장토론'이 다시 열릴 예정이지만, 여야의 입장 차이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