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전이 중반을 지나면서 한나라당 나경원, 무소속 박원순 후보 간의 공방도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특히 도덕성에 대한 검증 문제에 양측 모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원순 후보에 대한 검증 공세를 퍼붓고 있는 나경원 후보 측은 아예 이 문제를 놓고 끝장 토론을 벌이자고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 "서울시장이 되려고 하는 사람은 당연히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질에 대해서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이 제안을 거부한다면, 기본적인 평가조차 거부하는 것으로 단정 지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동안의 검증 공세로 주도권을 잡았다는 판단 아래, 박 후보가 수세에 몰려 토론을 피한다는 인상을 심어주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또 무소속 강용석 의원은 박 후보가 런던대와 하버드대 경력을 허위로 공표했다며 추가로 고소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원순 후보는 나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면서 토론회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무소속 서울시장 후보
- "(나 후보는) 되게 말을 좋아하시는군요. 저는 늘 실천을 좋아합니다. 돌멩이도 말만으로는 움직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나 후보에 대한 역검증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우상호 대변인은 나 후보가 부친의 학교 교사에게 후원금을 받고, 신당동 건물 매매로 거액의 시세 차익을 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박 후보를 돕고 있는 노무현재단 측은 나 후보에 대해 '무뇌아'라는 표현까지 쓰며 봉하마을에 대해 허위 발언을 했다고 공격했습니다.
▶ 스탠딩 : 이상민 / 기자
- "네거티브 공방이 가열되면서 서울시장 선거전이 점차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는 양상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