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 한미 FTA 비준안 논의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18일) 예정된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일정을 전면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민 기자.
【 질문 1】
애초 여당은 오늘 한미 FTA 비준안을 외통위에서 처리하려고 했는데, 여전히 갈등이 심한 모습이죠?
【 기자 】
네, 한나라당은 오늘 FTA 비준안을 해당 상임위원회인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전 10시 법안심사소위를 열고, 오후 2시에 전체회의를 하기로 했는데요.
민주당은 여기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외통위 일정을 전면 보이콧했습니다.
민주당 김동철 외통위 간사는 "한미 FTA를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와 최소한의 소통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회의는 의미가 없다"면서 "오늘 외통위 일정에 일체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의원총회에서도 FTA의 독소 조항을 제거해 이익의 균형을 바로잡고, 중소기업에 대한 피해 보전대책을 철저히 마련하기 전에는 비준안 처리에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결의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관심은 한나라당의 강행 처리 여부에 쏠리고 있는데요.
한나라당 유기준 외통위 간사는 "야당의 요구는 사실상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강행 처리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선거를 앞두고 야당과 시민사회의 반발을 무릅쓰고 강행 처리하는 것도 부담일 수밖에 없어 오늘 당장 행동에 들어갈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입니다.
또 민주노동당이 오늘 아침부터 외통위 회의실 점거에 들어가, 처리를 강행할 경우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서울시장 선거전이 중반을 지나면서 한나라당 나경원, 무소속 박원순 후보 간의 공방도 더 거세지는 모습이죠?
【 기자 】
네, 그동안 한나라당의 검증 공세에 시달렸던 박원순 후보 측에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태세를 취하면서 양측의 공방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박 후보는 어제(17일) 트위터를 통해 '이제부터 더 이상 온순한 원순이 아니다'라며 일전을 예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최대한 부각하고, 정부 여당과 분명하게 각을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나경원 후보 측도 정면 승부를 피하지 않겠다는 태도입니다.
나 후보는 현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데요.
박 후보에 대해 TV 토론에 응할 것을 요구하면서, 검증에 대한 끝장 토론을 제안한다면 검증 공세를 더욱 강화하는 모습입니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손학규 민주당 대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여야의 유력 대선주자들도 오늘 일제히 서울시장 지원 유세에 나섭니다.
특히 11시부터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범 외식인 결의대회에는 서울시장 후보와 대선주자들이 모두 참석하는데요.
그런 만큼, 양 진영의 기 싸움도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