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이제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의 기 싸움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박원순 후보 측이 맞대응에 나서면서, 두 후보는 병역과 학력 의혹 등을 놓고 난타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시장 선거전이 중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여야의 공격도 한층 가열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은 박원순 후보의 '병역기피 의혹'을 거듭 지적했습니다.
신 의원은 박 후보의 제적등본을 공개하면서 박 후보의 양손입양은 불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신 의원에 따르면, 박 후보의 제적등본엔 1969년 친부모와 양친인 작은할아버지가 입양 승낙을 한 것으로 돼 있는데, 작은할아버지는 1936년부터 실종상태여서 입양신고가 불가능했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신지호 / 한나라당 국회의원
- "6개월 방위의 사유가 된 입양이 병역면탈을 위한 호적 쪼개기가 아니라 불행한 가족사에서 비롯됐다는 박원순 후보 측이 했던 모든 해명은 새빨간 거짓말임이… "
그동안 맞대응을 자제해왔던 무소속 박원순 후보 측은 한나라당이 제기한 해외학력 위조 논란에 대해 관련 자료를 공개하며 역공에 나섰습니다.
박원순 후보 선대위 우상호 대변인은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객원연구원 명단에 박원순 후보 이름이 확인됐다며 무책임한 네거티브 공세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박원순 후보 선대위 대변인
- "이렇게 증명서가 왔는데도 믿을 수 없다고 말할 겁니까. 도대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시민운동가를 학력위조범으로 몰아서 한나라당과 나경원 후보가 얻을 이득이 무엇입니까."
우 대변인은 또 나경원 후보 캠프가 서울에 거주하는 한나라당 당원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며, '네거티브 캠페인 지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여야의 공방이 격화하는 가운데 사실상 이번 주가 서울시장 당락을 가늠하는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