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내곡동 사저 건립을 사실상 백지화하기로 했습니다.
논현동 자택으로 돌아가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논란이 된 내곡동 사저 건립 문제를 재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 인터뷰 : 박정하 / 청와대 대변인
- "본의 아니게 많은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친 데 대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씀하시고 빠른 시간 내에 전면 재검토해서 결론 내달라고 지시하셨습니다. "
사실상 백지화하겠다는 뜻을 담은 결정입니다.
이같은 결정은 이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을 마친 뒤 청와대로 돌아와 참모진 회의를 거쳐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여야 대표 등을 초대해 방미 결과를 설명하는 오찬이 끝나고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와 따로 만나서도 이같은 뜻을 전했습니다.
홍 대표가 "퇴임 후 논현동 자택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건의하자 이 대통령도 "논현동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검토하라고 이미 지시했다"고 답했습니다.
여러 후보지 중 논현동 행이 유력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청와대는 내곡동 사저 건립 백지화 결정이 부지 매입 과정에서 실수나 오해가 있어서지, 비리가 있기 때문은 아니라며 더이상의 논란 확산을 경계하는 모습입니다.
한편, 김인종 경호처장도 내곡동 사저 논란의 책임을 지고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 스탠딩 : 김지훈 / 기자
- "전면 재검토 결정이 내려진 가운데 내곡동 사저 부지의 가격이 매입 당시보다 많이 올라 매각을 하게 될 때 차익을 어떻게 처리할지도 청와대의 고민거리입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jhkim0318@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