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퇴임 후 논현동 자택에 돌아갈 것이라며 내곡동 사저 파문에 대한 봉합에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꼬리 자르기에 불과하다며, 매입 과정에서 발생한 편법과 탈법에 대한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 오찬 회동을 마친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내곡동 사저 문제를 전면 백지화하고, 이명박 대통령이 퇴임 후 논현동 자택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대표
- "대통령께서는 새로운 사저 선택보다는 논현동 자택으로 돌아가시겠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또 이번 내곡동 사저 파문의 주책임자인 김인종 경호처장의 경질을 요구하는 한편, 내곡동 사저 부지를 국고에 귀속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내곡동 사저 추진은 아들 시형 씨와 경호처 간에 이뤄졌으며, 대통령은 개입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은 김인종 경호처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 10·26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꼬리 자르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용섭 대변인은 아들 명의로 사저를 매입하는데 이 대통령이나 김윤옥 여사, 민정수석 등이 몰랐을 리 없다며, 검찰 고발 등 법적절차를 밟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용섭 / 민주당 대변인
- "이미 저질러진 정권의 부도덕성과 위법사항에 대해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사태를 가져온 데 대해 책임을 엄정하게 물어야 할 것입니다."
이 대통령이 한발 물러섰지만, 10·26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민주당의 공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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