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 문제를 위한 막판 협상에 돌입했습니다.
여야의 입장 차이가 커 격한 갈등과 충돌이 예고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상연 기자!
【 질문 1 】
미국에서 한미 FTA 의회 비준 절차가 끝나면서 공은 한국으로 넘어왔습니다.
하지만, 여야의 팽팽한 대립이 만만치 않은데요.
【 기자 】
예,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두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여전히 평행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이 달 안으로 처리하자, 민주당은 현 상태로는 처리 불가라는 입장입니다.
중소상인 보호장치와 투자자 소송제도가 핵심쟁점인데요.
한미 FTA 법안대로라면 전통시장 1km 안에는 기업형 슈퍼마켓 입점을 막는 SSM법이 사문화된다는 것이 민주당의 주장입니다.
정부 여당은 WTO 출범 때 국제사회와 맺은 약속이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해외 투자자가 우리나라를 상대로 국제 중재센터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한 조항에 관한 이견도 좁혀지지 않고 있는데요.
사법 주권 침해라는 야당과 외국인 투자 촉진책이라는 여당의 입장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한미 FTA 부수법안 7개가 걸려 있는 지경위는 오늘 전체회의 열고 법안 처리를 논의하려 했는데요.
민주당 의원 전원이 불참한 가운데 한나라당 의원들이 FTA 필요성에 대해 발언하고 있습니다.
여야는 17일 끝장 토론을 벌일 예정입니다.
하지만, 결국 강행 처리와 이를 저지하기 위한 물리적 충돌로 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 질문 2 】
어제부터 10·26 재보궐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됐죠.
후보들의 움직임이 궁금한데요.
【 기자 】
예, 어제부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나경원, 박원순 후보는 바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나 후보와 박 후보는 오늘도 새벽부터 출근길 인사로 시작해 재래시장과 대학가 등을 돌며 총력 유세전을 펼칩니다.
나경원 후보는 서울 종각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한 표를 호소하는 한편 오후에는 이경시장과 청량리 과일 도매시장도 찾아 골목 유세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무소속 박원순 후보도 오늘 아침 구로 디지털단지역에서 출근 인사를 마친데 이어 오후에는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열고 젊은층 공략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동대문 경동시장 방문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시민들과 대화 자리를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여야는 당 지도부가 총출동하는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박근혜 전 대표가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한 이후 4년 만에 선거 지원에 나섰습니다.
야당은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한명숙 전 총리,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야권인사들이 총출동하며 전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오늘 박근혜 전 대표는 부산 동구청장, 홍준표 대표는 대구 서구청장 선거지원에 나서며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강원도 인제군수 선거 지원에 나섭니다.
10·26 재보궐 선거 12일을 앞두고 사활을 건 후보들과 당 대표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오상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