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6·25전쟁 당시 역사상 가장 많은 국가의 도움을 받아 기네스북에 올랐습니다.
당시 한국을 도와준 국가 20여 곳이 추가로 발견됐는데, 전 세계 열 개 국가 가운데 일곱 개국 꼴로 한국을 도왔습니다.
이예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쟁 뒤 폐허가 된 거리에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 보육원에 갈 채비를 합니다.
청계천엔 판자촌이 생기고, 이명박 대통령이 어린 시절 다닌 포항의 한 교회도 폐허 속에 간신히 살아남습니다.
이러한 6·25전쟁이 전쟁 역사상 가장 많은 국가의 도움을 받은 전쟁으로 기록됐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정부에서 파악한 지원국은 39개국이었지만, 한 민간단체의 끈질긴 노력으로 무려 20개 나라가 더 밝혀진 것입니다.
오스트리아와 캄보디아, 자메이카 등 19개국이 물자를 지원했고, 이라크와 스페인 등 6개국은 전후 복구를 도왔습니다.
특히 추가로 밝혀진 나라 가운데 아이티와 인도네시아 같이 당시 상황이 열악했던 나라의 이름도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안재철 / 월드피스 자유연합 대표
- "6·25를 단순히 전쟁의 고통과 참혹함만을 알리는 게 아니라, 전 세계 91개 독립국 중에서 67개국을 도왔던, 거의 73%의 나라가 대한민국을 도왔다는 사실로부터…"
정부도 전문가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술회의를 열고 6·25전쟁 당시 한국을 도와준 국가 수를 재정립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양영조 / 군사편찬연구소 박사
- "UN 또는 국제사회가 우리를 지원한 소상한 내용에 대해 밝히게 됐고, 그런 지원에 대해 국방부 입장에서 공식적으로 규명을 하게 됐습니다"
▶ 스탠딩 : 이예진 / 기자
- "국방부는 내년 초 관련 정부 부처와 지원국들의 대사를 초청해 이번 기록을 국가공식기록물로 인정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예진입니다."
[ 이예진 / opennew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