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시의 미래 청사진을 보여주는 정책을 잇달아 제시하며 표심잡기 행보를 계속했습니다.
나경원 후보는 전·월세 대책을 내놓았고, 박원순 후보는 서울시 부채 7조 원 감축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김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1일 1정책 발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 종로에 있는 쪽방촌을 찾았습니다.
나 후보는 강남과 강북의 주거 상황이 다르다면서 지역별 계층별 특성에 맞는 전·월세 대책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 "현장에 와서 보면 아직도 우리 주거환경이 참 열악하구나라고 생각합니다. 공공임대주택을 확대하는 것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이것이 맞춤형으로 돼야겠다…"
비강남권에는 소형 생활주택 공급을 늘리고, 강남권에는 아파트 재건축 시기를 조정해 수요관리에 나서겠다는 겁니다.
앞서 나 후보는 이석연 전 법제처장을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했던 박세일 한반도재단 이사장을 만나 지지 의사를 이끌어냈습니다.
박원순 야권 서울시장 후보도 본격적인 정책대결에 가세했습니다.
박 후보는 임기 중 서울시 부채를 7조 원 감축하고 2014년까지 초중등학교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10대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야권 서울시장 후보
- "왜 이렇게 서울시 예산이 어려워졌느냐 하면, 저는 서울시장의 사리사욕이 개입돼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동시에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원칙과 시스템을…"
특히 박 후보는 오세훈 전 시장의 한강르네상스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한강예술섬 사업 등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박 후보는 민주당 등 야3당과 시민사회단체 주요 인사들이 참여하는 선거대책위원회를 이번 주 발족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