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대표직 사퇴를 결정했습니다.
어제 열린 야권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박영선 의원이 패배한 데 따른 책임을 지는 형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오상연 기자!
【 기자 】
네, 국회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민주당에서 결국 후보를 못 냈지 않습니까, 손학규 대표가 사의를 표명했다고요?
【 기자 】
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경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어제 열린 야권 통합경선에서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패배한 것에 책임을 진다는 명분입니다.
손 대표는 "축복 속에 박원순 후보가 당선됐지만 60년 전통의 민주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못 낸 것도 사실이다"며 결심의 배경을 밝혔습니다.
또 "후보를 못 낸 데 대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당원과 시민들에게 지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사퇴 의사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오늘 아침, 손 대표는 사퇴 결심을 굳히고 보좌진에게 기자회견 준비를 지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당시, 측근 의원들이 강하게 만류하면서 사퇴는 일단 수면 아래로 내려간 듯했습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꺼내 든 것은 결국 사퇴 카드였습니다.
민주당은 오전 11시부터 비공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는데요.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유시민 후보에 밀려 경기지사 선거에 후보를 내지 못한 데 이어 서울시장 후보마저 배출하지 못하면서 크게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실제로 당내에서는 쇄신 요구가 쏟아졌습니다.
이석현 의원은 민주당은 확실히 패배했다며 네 탓 공방으로 허송세월하지 말고 시대 흐름에 맞게 변화하고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원외 신진 정치그룹인 '혁신과 통합을 위한 새 정치모임'도 민주당의 환골탈태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당분간 김진표 원내대표 중심의 비상체제를 가동하면서 12월 초로 예상되는 전당대회를 준비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오상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