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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안철수 '돌풍'부터 오늘(3일) 열린 국민참여경선까지 야권 후보 단일화는 말 그대로 '드라마'였습니다.
야권은 기세를 모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승리를 거둔다는 전략입니다.
단일후보 선출까지의 과정을 이성식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 기자 】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돌풍은 야권 단일후보 선출의 '불쏘시개'였습니다.
기성 정치권에 대한 반발을 기반으로 하는 '안철수 바람'은 지지율 50%로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9월 2일)
- "결심을 했다거나 그런 단계가 전혀 아닙니다. 정말로 제가 결심을 하게 되면 제가 직접 말씀드릴게요."
안철수 독주로 진행되던 서울시장 경선 레이스에 돌발 변수가 생겼습니다.
안 교수가 지지율 5%에 머물던 박원순 변호사의 손을 들어주고 전격적인 불출마 선언을 한 겁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변호사(9월 6일)
- "서로의 진심 통했고 정치권에선 볼 수 없는 아름다운 합의를 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후 박 변호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로 치고 나갑니다.
이른바 시민 후보의 열풍 속에 주춤하던 민주당은 당내 경선을 통해 전열을 가다듬었습니다.
박영선 후보는 손학규 대표 등 당의 총력적인 지원 속에 빠른 속도로 박 변호사를 뒤쫓았습니다.
▶ 인터뷰 : 박영선 / 민주당 국회의원(10월 3일)
- "노무현 대통령이 열세에서 시작해 대역전의 기적을 만들었듯이 저 박영선도 민주당과 함께 대역전의 드라마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서로 다른 당의 후보 3명이 국민 경선까지 치르며 단일후보를 선출한 사상 첫 실험은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mods@mbn.co.kr ]
- "선거에 패배한 박영선 의원은 선대위원장으로 박원순 후보를 도와 서울시장 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