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불거진 측근 비리에 대해 이대로 갈 수 없다며 권력형 비리를 신속하고 완벽하게 조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대통령 측근이나 친인척, 고위 공직자 등이 연루된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사정기관 중심의 범정부 기구도 상설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최근 측근 비리에 대해 이대로 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차분하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대통령 친인척이나 측근일수록 더 엄격하게 다룰 것을 지시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이런 권력형 비리나 가진 사람들의 비리를 아주 신속하고 완벽하게 조사를 빨리 해야 해요. 대통령 친인척이나 측근일수록 더 엄격하게 다뤄야 해요."
이 대통령은 "힘 가진 사람, 권력 가진 사람,
돈 가진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비리를 더 저지른다"면서 "이것을 벗어나지 못하면 일류국가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대통령 측근과 친인척, 고위 공직자의 비리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사정기관 중심의 상설 범정부 대책기구도 가동됩니다.
가칭 '권력형 비리근절 대책회의'로 이름 붙여진 이 기구에는 정진영 청와대 민정수석이 실무 총책임을 맡고 감사원과 법무부, 경찰청, 국세청, 금융감독원 등이 참여합니다.
▶ 인터뷰 : 임태희 / 대통령실장
- "제반 정보를 종합적으로 집중시켜서 검토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필요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으로 체계를 갖추려고 합니다."
▶ 스탠딩 : 김지훈 / 기자
- "이번 조치에는 임기 말 대형 측근 비리로 무너졌던 과거 정권들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가 담겼다는게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