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15일 대규모 정전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취임한 지 7개월여 만입니다.
보도에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초유의 정전사태가 몰고 온 후폭풍을 끝내 견디지 못했습니다.
취임한지 7개월, 긴급 기자회견에서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힌지 9일 만입니다.
박청원 지경부 대변인은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최 장관이 오늘 국무회의 직후에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변인은 최 장관이 오늘 사의를 표명했고, 오늘중 사직서를 임태희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제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실 정전 사태에 대한 장관 책임론은 사태 초반부터 제기됐었습니다.
예고 없는 단전과 수많은 피해로 야당은 물론 이명박 대통령마저 책임소재를 따지겠다고 밝히면서
이후 정부합동점검반에서 정전 원인을 밝히면서 관계자 문책 방침을 재확인하자 더이상 버티기 힘들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강한 소신과 특유의 업무 추진력 때문에 '최틀러'라는 별명을 얻었던 그는 지경부 장관 취임 이후에도 기름값 인하를 밀어붙여 정유사들과 갈등을 빚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