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연 전 법제처장과 박원순 변호사가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범여권과 범야권 시민 후보를 자청한 이들 후보가 기존 정당 후보들과 어떤 경쟁을 펼칠지 주목됩니다.
오상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석연 전 법제처장은 범여권 시민사회후보로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박세일 선진통일연합 상임의장을 대표로 한 200여 명의 시민사회진영 대표들이 이 전 처장을 추대했고, 이 전 처장은 이를 수락했습니다.
이 전 법제처장은 행정수도 이전 반대 경력을 강조하며, 서울을 지킨 자신이 서울 시민을 살린다는 구호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여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 인터뷰 : 이석연 / 전 법제처장
- "열린 마음은 다 갖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우리가 지향했던 헌법적 가치가 조화를 이루며 가게 하려고… "
진보 시민단체 진영의 박원순 변호사는 백범기념관에서 출마선언을 하고, 전시행정으로 상처받은 서울을 보듬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전시성 토건 예산 삭감과 복지 확충, 일자리 문제 해결 등 구체적인 계획도 내놨습니다.
행정수도 이전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석연 전 처장과 뚜렷한 견해차를 피력했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변호사
- "서울과 수도권의 과밀함은 지방 분산을 요구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서울시민에게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변호사 출신, 경실련과 참여연대라는 양대 시민단체 대표로 맞수 구도였던 두 사람.
관습화된 정당정치의 관행을 타파하겠다는 이들 두 후보의 출마선언으로 여야의 후보 단일화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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