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오늘(21일) 양승태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국회 본회의에 상정합니다.
민주당은 본회의 불참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어, 여야간 갈등이 깊어질 전망입니다.
이성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이 다시 한번 양승태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표결을 시도합니다.
▶ 인터뷰 : 황우여 / 한나라당 원내대표
- "국회는 모든 걸 초월해 이제 표결에 임해야 하고, 의결 절차를 진행할 것입니다."
이용훈 대법원장의 임기가 오는 24일 만료되기 때문에 사법부 공백을 막으려면 더이상 늦출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한나라당은 특히 야당도 양승태 후보자를 반대하지 않기 때문에 임명안 통과에 협조하라고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완강합니다.
민주당이 추천한 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자 선출안을 먼저 처리하지 않으면 절대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노영민 / 민주당 국회의원
- "야당의 추천권을 무시하는 한나라당의 처사는 의회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것입니다. (조용환 후보자에 대한) 한나라당의 선표결을 요구합니다."
민주당은 오늘(21일) 의원총회를 열고 본회의 불참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여야는 애초 두 사람의 임명동의안과 선출안을 일괄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한나라당 내에서 조용환 후보자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자 당 지도부는 양승태 후보자를 우선 처리키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이에 발끈한 민주당은 대법원장 동의안도 처리할 수 없다고 맞섰고 결국 두 번이나 본회의 표결이 무산됐습니다.
시간에 쫓기는 한나라당이 예정대로 단독 처리에 나설 경우, 여야 간 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성대입니다. [sdj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