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성향의 시민단체들이 이석연 전 법제처장을 서울시장 시민 후보로 추대하기로 했습니다.
박원순 변호사도 내일(21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입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범여권 시민단체들의 지지를 업고 서울시장 후보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합니다.
보수성향의 20여 개 시민사회단체의 실무기구인 '8인회의'는 이 전 처장을 '시민 후보'로 추대하기로 합의하고 내일(21일) 공식 행사를 열기로 했습니다.
이 전 처장은 경선 전에 한나라당에 입당하지 않겠다면서도 한나라당까지 포함하는 범여권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 놨습니다.
보수단체 추대로 무소속으로 출마한 뒤 한나라당에 후보 단일화를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부정적입니다.
▶ 인터뷰 : 김정권 / 한나라당 사무총장
- "당 후보와 외부인사 간 또 다른 경선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한나라당 후보를 내세운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립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나경원 최고위원을 당 후보로 선출해 시민 후보인 이 전 처장과 단일화할 경우 시너지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반대로 민주당의 입당 압박을 받고 있는 박원순 변호사는 무소속 후보로 남는 것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박 변호사는 야권 단일 후보 경선에 응하겠다며 단일 후보가 된 뒤 민주당 입당 여부에 대해서는 단일화 경선에 나온 후보들과 상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 변호사는 내일(21일) 백범기념관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