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변호사와 이석연 전 법제처장 등 시민 후보의 등장과 함께 서울시장 레이스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민 기자.
【 질문 1】
초반 선거 국면을 이끌고 있는 박원순 변호사가 행보를 점차 본격화하고 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범야권 후보로 나선 박원순 변호사는 오늘 오전 조 국 서울대 교수와 함께 남산에서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그제(16일) 지하철 탐방과 어제(17일) 국립현충원 방문에 이어 점차 보폭을 넓히는 모습인데요.
이미 한강 르네상스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 입장을 밝힌 박 변호사는, 오늘도 무상급식과 등록금 문제를 비롯해 서울 시정에 대한 의견을 폭넓게 나눴습니다.
동행한 조 국 교수는 앞으로 자신이 도울 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박 변호사를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맞선 여권의 시민 후보로 거론되는 이석연 전 법제처장은 자신이 속한 '뉴리더 국민연합' 모임을 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논의합니다.
이 전 처장은 일단 한나라당 안에 들어가서 당내 경선을 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나 아직 완전히 문을 닫은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어서, 한나라당의 경선 절차 논의 방향에 따라 바뀔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 질문 2】
관심이 시민 후보로 몰리면서 기존 정치권도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죠?
【 기자 】
네, 먼저 한나라당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꼽히는 나경원 최고위원은 오늘(18일) 조계사를 방문해 자승 총무원장과 면담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나 최고위원은 사실상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한나라당 최고위원
- "나라의 미래, 당의 미래를 위해서 제가 해야 할 역할이 있으면 언제든지 헌신하고 희생할 각오가 돼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나 최고위원은 이번 주 안으로 공식 출마 선언을 하기로 하고, 현재 준비 작업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미 후보군이 확정된 민주당은 오늘부터 선거전에 들어갔습니다.
박영선 전 정책위의장과 신계륜 전 의원, 천정배 최고위원, 추미애 의원은 오후 4시 마포구청에서 첫 합동 연설회를 합니다.
이어 이번 주 TV 토론회를 거쳐 오는 25일 여론조사와 당원 투표를 합산해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를 선출합니다.
이렇게 선출된 민주당 후보와 박원순 변호사가 2차 경선을 거쳐 최종 범야권 후보를 결정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