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대란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한전을 방문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책임 소재를 분명히 따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전 본사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관계부처 관계자들과 대면해 꼼꼼히 사건 경위와 향후 대책을 캐물었습니다.
보고를 받은 이 대통령은 한전과 전력거래소, 지식경제부의 안일한 대응에 대해 날 선 질책에 나섰습니다.
특히 전력사용량 예측 오류, 홍보 부족 등으로 국민에게 막대한 불편을 초래한 무능력이 부끄럽다며 신랄하게 꾸짖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불필요한 건 좀 줄여달라 이렇게 하면 5%, 10% 줄이는 건 일이 되지 않거든요. 국민은 그런 자세로 준비가 되어 있는데 또 그만한 수준에 가 있는데 국민들은. 그런데 여러분의 현 수준은 형편없는 수준이에요."
기본을 지키면 이런 문제가 일어날 수 없다며 관계부처 모두 책임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이것은 책임소재를 분명히 따지고 또 이거는 이런 경우에 어떻게 하느냐 이것은 복잡한 것 아니에요. 조금만 생각하면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없기 때문에…"
이에 따라 앞으로 관계자 문책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전력거래소와 지경부는 순환 정전을 실시하기 전에 청와대 위기관리 센터에 사전 보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