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강성대국 완성의 해를 맞아 북한 당국이 주민으로부터 강제 헌금을 걷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심지어 연극과 언론을 통해 강성대국 완성을 위해 목숨이라도 바쳐야 한다고 선동하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의 주민 수탈 방법이 갈수록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대북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강성대국 완성을 목적으로 공개 강연회를 열고 주민으로부터 헌금을 강제 모금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주민들이 시·도 단위로 납부 성과를 비교하는 압박을 받고 돈의 출처·규모에 관계 없이 헌금을 하라고 독촉당했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북한 당국은 주민들에게 강성대국 완성을 위해 목숨도 바치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노동신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7월 수해 당시 소를 구하고 사망한 관리인의 행동을 본받을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고난의 행군을 다룬 연극을 바탕으로 주민의 희생을 강요해 주민들의 불만이 높다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앞서 국제적십자사는 북한사업보고서에서 내년 고 김일성 주석의 100번째 생일 기념을 위해 지난 6월부터 모든 북한 대학생들이 건설현장에 동원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앞으로도 내년 강성대국 완성과 3대 세습 선전 행사 자금 마련 등을 이유로 인적·물적 자원 수탈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