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지 3년이 넘은 시점에서 북한은 독자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업 재개 전망이 어두워지자 영세 투자 기업의 한숨은 깊어만 가는데요,
고정수 기자가 금강산 관광 투자 기업인을 만나고 왔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이동관 / 당시 청와대 대변인(2008년 7월)
- "(이 대통령은) 확실한 금강산 관광객 신변안전 조치 보장이 이뤄지지 않는 한 금강산 관광은 재개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 후로 3년이 지나면서 남측 투자 기업들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졌습니다.
특히 소규모 투자 기업은 더 심각합니다.
월 매출 1억 원에 육박하던 금강산 호텔 관리대행업체 사장 최요식 씨는 이젠 식당을 운영하며 생계를 꾸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요식 / 금강산발전협의회 부회장
- "한 달만 가장이 월급을 안 가져가도 가정이 어려울 텐데 지금 3년 2개월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모든 것이 정지된 상태죠."
폐업 신고를 하면 정부로부터 받은 운영 대출금을 상환해야 하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최요식 / 금강산발전협의회 부회장
- "3년 동안 전혀 영업이 없다 보니까 (투자) 대출받은 게 모두 손실이 된 거죠."
35개 소규모 기업의 투자 손실액은 300억 원, 추정 매출 손실액은 1,200억 원에 달합니다.
통일에 기여하고 있다는 자부심은 3년 새 한숨으로 바뀌었습니다.
▶ 인터뷰 : 최요식 / 금강산발전협의회 부회장
- "북측 사람들하고 같이 일을 하고 생활을 하다 보니까 벌써 통일이 온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고…(이제는) 매일 TV만 보고 언제쯤 재개가 되려나… "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