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6자회담 수석대표가 한미 간 6자회담 재개 방안 협의를 위해 두 달여 만에 미국으로 향했습니다.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북한이 취할 추가 조치 수위를 본격적으로 조율할 전망입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이 이번에 미국을 찾은 것은 북한 비핵화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6자회담을 다시 시작하기 위한 전제 조건을 회담대표가 미리 조율하겠다는 겁니다.
지난 6월 한미 외교장관회담 이후 드러난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하고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조병제 / 외교통상부 대변인 (지난 6일)
- "앞으로의 대북대화 추진방향, 그리고 비핵화 사전조치 등의 북핵문제 관련 한미 공조방안에 대해서 협의를 할 예정입니다."
최근 북러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꺼낸 대량파괴무기 실험의 잠정 중단이란 카드는 한미 양국으로부터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북측에 요구해 온 우라늄농축프로그램폐기 등 이른바 '되돌릴 수 없는 조치'의 수준을 만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위 본부장의 방미를 앞두고도 북한으로부터 대화 진전을 위한 징후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한미 양국은 이번 기회에 사전 비핵화 조치 수위를 재정리함으로써 북한에 더 높은 수준의 비핵화 의지를 요구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