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교수와 박원순 변호사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이후 정국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안 교수를 대선주자급으로 놓고 상황 분석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민 기자.
【 질문 1】
안철수 신드롬이 여전히 가라앉지 않는 것 같은데, 일단 박원순 변호사의 행보부터 살펴보죠. 어제 단일화 이후 공개 행사에 적극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죠?
【 기자 】
네, 예정된 행사이긴 하지만, 박원순 변호사는 오늘 고 이소선 여사의 노제에 참석합니다.
이 자리에서 다른 시민 대표들과 함께 추도사를 낭독할 예정입니다.
또 저녁에는 대학로의 한 맥줏집에서 시민사회단체 인사들과 만납니다.
윤석인 희망제작소 부소장은 이미 대변인을 내정했다면서, 캠프가 점차 갖춰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박 변호사는 이와 함께 언론 인터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요.
오늘 아침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는 추석 직후를 공식 출마선언 시점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야권 후보 통합 과정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박 변호사는 지금 당장 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수는 없지만, 야권 통함 후보로 힘을 합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고민을 더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 2】
안철수 교수에 대한 관심은 불출마 선언 이후에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를 앞서기도 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어제 뉴시스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가 차기 대선 후보 여론조사를 했는데요.
「안철수 교수가 42.4%의 지지를 얻어 한나라당 후보인 박 전 대표를 오차 범위 안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3년간 가상 대결에서 박 전 대표가 다른 사람에게 뒤지는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CBS 조사에서도 안 교수는 43.2%의 지지율 기록해 박 전 대표에 2.6% 포인트 앞섰습니다.
」
박근혜 전 대표는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질문에 "이번 상황을 계기로 우리 정치가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한다"고 짤막하게 답했습니다.
친박계 이한구 의원은 "기존 정치권에 대해 국민이 실망했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야 한다"면서도 "대선 후보가 구체화하고 나면 결국 정파가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안철수 교수에 대해서도 차츰 진실이 밝혀지지 않겠느냐"면서 "아직은 판단하기 이르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철수 교수도 입장을 밝혔는데요.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서 "대선 출마는 가당치도 않고, 생각해 볼 여유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일시적인 것이라고 본다"면서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이미 안철수 교수가 대선주자급으로 떠오른 만큼, 앞으로의 대선 구도도 상당한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