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복지 정책의 방향성을 놓고 당론 정립에 나섰습니다.
의원연찬회에서는 복지와 재정건전성 문제에 대한 치열한 토론이 벌어졌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 의원연찬회의 화두는 단연 복지 기조였습니다.
10·26 재보선이 무상급식 주민투표의 연장선상에서 치러진다는 점에서 복지 정책은 승패를 가를 핵심 이슈라는 인식입니다.
그러나 노선에 따라 의원들의 입장이 확연하게 갈리는데다, 박근혜 전 대표의 복지 당론 발언까지 작용하면서 쉽게 가닥을 잡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소장파 의원들은 보편적 복지의 확대를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남경필 / 한나라당 최고위원
- "저출산 문제에서는 보편적인 것을 추구하면서 재정건전성에 맞는 타당성, 결국은 보편타당한 복지 정책으로 가야 합니다."
선택적 복지에 대한 주장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안형환 / 한나라당 국회의원
- "일단 우리의 재정 여력을 감안해서 서민층, 중산층부터 먼저 복지 혜택을 준 다음에 경제 여력이 생긴다면 보편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특강에 나선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박관용 / 전 국회의장
- "(이명박 대통령은) 일 제일주의자입니다. 그러나 대통령이 해야 할 정치를 안 하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스탠딩 : 이상민 / 기자
- "당내 유력 대선주자들까지 가세하면서 한나라당의 복지 논쟁은 더 증폭되는 양상입니다. 내일 열릴 자유토론에선 한층 치열한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