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독자적으로 금강산 관광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이후 첫 시범관광을 시작했습니다.
정부는 당국 간 계약 위반이라며, 법적·외교적 조치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국과 중국 등 투자기업 관계자와 외신 기자로 이뤄진 금강산 시범 국제관광단이 금강산에 도착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4박 5일간의 시범 관광을 통해 금강산 관광을 독자적으로 추진한다는 선전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박철수 / 조선대풍국제투자그룹 총재
- "우리는 내년 금강산에 십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유람선 운항과 별도로 금강산과 중국 간 16개의 비행 노선을 준비하려 합니다. "
북한은 또한 훈춘-나진 간 도로를 완공해 중국의 동북 3성에서 주로 관광객을 모은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로써 여름 성수기엔 하루 4천 명의 관광객을 유치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정부는 아직 뚜렷한 대응책을 내지 못하고 기존 입장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해외 공관을 활용해 국제 사회에 금강산 지구 투자 자제를 요청하면서 추가 법적·외교적 조치를 강구한다는 방침을 반복할 뿐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국제분쟁조정기구에 금강산 문제를 회부하려면 북한 당국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어 금강산 관광을 둘러싸고 남북 간 갈등은 더욱 깊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