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0일) 류우익 전 주중대사의 통일부 장관 내정은 일관된 대북 원칙을 가져가겠다는 정부의 의지로 풀이됩니다.
다만 실용을 강조해 온 류 내정자가 점진적인 정책 변화를 꾀할 것이란 분석도 뒤따르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2년 6개월 만에 통일 정책 수장이 교체됐지만 정부의 일관된 대북 원칙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사과를 요구하는 천안함·연평도 외교의 최전선에 있었던 류우익 전 주중대사가 통일장관에 내정됐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비난을 일삼았던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일선에서 물러나지 않고 청와대 통일특보로 임명된 점도 대북 원칙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이번 통일부 장관 교체로 원칙 속 변화 추진이란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김두우 / 청와대 홍보수석
- "류우익 전 주중대사는 현 통일장관이 추진해왔던 통일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더욱 발전적인 통일정책을 해 나가실 것으로 기대합니다."
대북 원칙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류 내정자는 발리 남북비핵화회담과 남·북·러 가스관 설치 협의 등으로 촉발된 유화 분위기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평소 실용주의를 강조해왔고 북한 또한 류 내정자를 대화가 통하는 인물이라고 평했다고 알려져 남북 고위급 회담·정상회담 추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