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사퇴]오세훈 추진사업 좌초 위기…혈세 낭비 우려

【 앵커멘트 】
(오세훈 시장이 물러나면서) 그동안 오 시장이 추진했던 대규모 사업들이 좌초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한강르네상스와 서해 뱃길 사업 등에 들어간 돈만 수천억 원인데, 시민의 혈세가 무용지물이 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반포한강공원에 있는 새빛둥둥섬입니다.

한강예술섬과 함께 오세훈 시장이 추진한 한강 르네상스 계획의 대표적인 사업입니다.

이 새빛둥둥섬 건설에 964억 원이 들어갔고 한강 예술섬에는 2014년까지 6천7백억 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서해 뱃길 사업을 위해 양화대교 교각을 교체하는 데 들어간 돈도 벌써 4백억 원이 넘습니다.

오세훈 시장이 사퇴하며 이 사업들이 시민의 혈세만 낭비하고 좌초될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4천억 원대의 공사비가 드는 동대문 디자인 파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오 시장도 퇴임하면서 사업 축소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 "삶의 휴식공간을 늘려가고 다듬는 일을 토목건축이란 이름으로 깎아내린다면 서울 시민의 안전과 삶의 질은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 없습니다."

하지만 사업 대부분은 야권과 시민단체의 반발을 무릅쓰고 추진한 것들이어서 향후 사업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입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정책을 완전히 뒤집기보다 예산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