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방문을 마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곧장 중국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중국 최대 육상유전 '다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러시아를 거쳐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곧장 귀국할 거란 예상을 깬 행보입니다.
김 위원장은 방중 첫 날 네이멍구 자치주의 후룬베이얼에서 숙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국경 만저우리에서 200km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북한 언론은 극히 이례적으로 중국 방문 소식을 정규 방송 중 긴급뉴스로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김정일 동지께서 8월 25일 러시아 시베이라와 원동지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시는 길에 중화인민공화국 동북지역을 방문지역을 방문하시게 됩니다."
중국 언론 역시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소식을 방문 당일 보도했습니다.
관심은 중국에서의 일정입니다.
일단 중국 노선을 택한 건 여정을 1,500km 이상 단축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중국 동북지역 도시를 방문해 중국 지도부와 회동할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특히 중국 최대의 육상유전이 있는 다칭이 유력합니다.
다칭 유전 방문은 김 위원장이 '에너지 외교'와 연관이 있습니다.
러시아 방문 지역과 다칭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지난해 완공된 동부 시베리아와 태평양을 잇는 파이프 라인 구간과 일치합니다.
결국, 러시아와 중국·북한을 잇는 파이프 라인 건설 계획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시진핑 국가부주석이나 또 다른 중국 지도부가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지난 5월에 이어 3개월 만으로, 지난 1년 3개월 동안 벌써 네 번째 방문입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