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의 관심도 온통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쏠렸습니다.
서로 투표 결과를 낙관하며 상대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민 기자.
【 질문 】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비난 공방이 더 가열되는 것 같은데, 정치권 분위기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한나라당은 서울 지역 국회의원들이 모두 이른 아침부터 투표에 참여하는 등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마지막 노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동대문구 전농동에서 한 표를 행사한 뒤 "오전 11시까지 15% 이상 될 수 있다면, 투표율 33.3% 달성은 비관적이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강하게 비난했는데요.
민주당이 벌이는 투표 거부운동은 반헌법·반민주적 행태라면서 민주당은 내년 총선·대선 투표도 그렇게 할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이번 투표는 당이 주도한 것이 아니라 지원한 투표에 불과하다"면서 "투표 결과를 둘러싼 당의 내부 갈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투표가 어린아이들의 밥그릇을 뺏으려는 투표라며 한나라당과 오세훈 서울시장을 집중적으로 공격했습니다.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무상급식은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민생 문제"라면서 "어떻게 어린아이들을 있는 집과 없는 집으로 가르려고 하느냐"고 말했습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오늘은 한나라당과 오세훈 시장을 심판하는 날"이라면서 "꼼수와 편법으로 아이들의 밥그릇을 뺏겠다는 나쁜 시장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서초구에서 수거한 투표 독려 전단을 공개하는 등 불법 선거운동 공세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